(컬럼) 사람은 왜 늙어가는가? 노화의 원인

종이신문 발간을 위한 연회원 가입

군민의 언론이 되기 위해 주주참여

기사제보, 독자투고

광고문의 055-573-3073

(컬럼) 사람은 왜 늙어가는가? 노화의 원인

의령의소리 | 입력 2024-07-02 10:42 / 수정 2024-07-02 10:44 댓글0

고재우 관자재요양병원 설립자 · 원장
▲고재우 관자재요양병원 설립자 · 원장


인간이 백년 이상을 살게 되는 세상이 도래했다고는 하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른 자연현상인 노화, 즉 늙어가는 것 그 자체는 누구도 피해갈 수 없으며 그리고 그 노화의 당연한 결과인 죽음 또한 그러하다. 


“왜 사람은 늙게 될까?”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연구해왔지만, 아직까지 제시된 이론들 가운데 정설로 인정받는 것은 없다. 최근의 이론 중에는 신빙성이 높아 보이는 것도 있고, 이론은 그럴듯한데 과학적 증거가 부족한 것도 있다. 여태까지 학자들이 내어 놓은 노화이론은 크게 세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이들 이론은 크게 ‘진화론적 이론’과 ‘예정된 프로그램이론’, 그리고 ‘손상이론’ 쯤으로 나눌 수 있다.


‘육체의 유기이론’으로도 불리는 진화론적 이론은 모든 생명체의 궁극적 목적이 자신이 지닌 유전적 정보를 보유하고 있는 후손을 널리 번식시키는 것이므로 생식 연령이 지나 자식을 성장시킨 생명체는 전체적인 자연생태계에서 볼 때 이미 생존의 목적을 이룬 존재이다. 따라서 이 시기가 지나면 서서히 기능이 쇠퇴하여 사멸하는 것이 당연한 결과이며 노화란 바로 종족 보전의 기능을 마친 생명체가 서서히 쇠퇴해 가는 과정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인간노화의 시작은 청년기가 끝나는 30대 중반으로 보고 있는데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이 종족번식의 의무를 다하고도 바로 죽지 않는 것은 만약의 경우를 대비한 여분의 능력까지 갖추도록 진화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정된 프로그램이론은 우리 몸에 이미 노화시계가 내장되어 있다는 주장이다. 즉, 식사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밤이 되면 졸리고, 아침이면 자다가 눈을 뜨는 우리 몸에 내장된 생리적 알람시계처럼 우리 몸에는 노화 시계가 내장되어 있어, 아무리 몸관리를 잘하고 특별한 질병이 걸리지 않아도 자연스레 늙게끔 이미 프로그램화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즉, 우리 몸의 소화관이나 피부, 혈액세포처럼 일생동안 세포분열을 계속하여 기능을 유지하는 조직이 있는데 인체의 유전자에는 특정한 시기에 도달하면 세포분열이 감소되고 결국에는 정지되어 신체조직의 기능이 떨어짐으로써 노화가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 이론은 세포분열능력 한계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대해 설명하지 못했는데 최근 염색체의 끝에 있는 ‘텔로미어’라는 말단소립자의 기능이 밝혀지면서 그 이론적 정당성을 확보했다. ‘텔로미어’는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스스로 일정한 양을 희생하는데, ‘텔로미어’의 길이가 한계치에 도달하면 더 이상 세포분열이 안 되고 멈추면서 노화가 오는 것으로 풀이한다.


노화를 신체 변화들의 누적이라는 개념으로 보는 ‘손상이론’은 기계나 자동차를 오래 쓰면 부품이 마모되어 작은 고장이 불규칙적으로 발생하다가 결국에는 기능이 정지하는 것처럼, 인체도 여러 부위에서 작은 신체변화들이 누적되어 노화가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인간의 신체와 같은 유기체는 늙은 세포가 새로운 세포로 대체되고 세포내에서 신진대사가 이루어지는 복구시스템이 있으므로 결국 노화란 바로 이런 복구기능이 사라져 가는 것이란 설명이다. 복구기능의 저하는 이를 담당하는 DNA의 손상이 원인인데 DNA 손상의 원인이 무엇이냐를 두고 마모와 파열이론, 생존속도이론, 노폐물 축적이론, 횡적 연결이론, 자유라디칼이론 등이 있다.


이 가운데 대표적인 손상이론이 자유라디칼이론인데, 인체에서 이뤄지는 대부분의 대사과정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물질들로 아주 강한 화학반응력으로 세포손상을 일으키는 자유라디칼에 의한 끊임없는 세포손상이 바로 노화라는 것이다.


이 자유라디칼은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중에서 활성산소들이 가장 일반적으로 알려져 있다. 세포의 호흡과정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활성산소는 쇠가 산화작용에 의해 녹슬 듯이 우리 몸을 녹슬고 파괴시키는 유해산소인데, 이들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는 몇몇 비타민이나 멜라토닌, 미네랄 등이 노화를 방지하는 항산화제로 알려져 있는 연유이다.

저작권자 © 의령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의령의소리
  • 의령의소리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