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 의령군의회 ‘돈봉투 의혹’ 수사

종이신문 발간을 위한 연회원 가입

군민의 언론이 되기 위해 주주참여

기사제보, 독자투고

광고문의 055-573-3073

(상보) 의령군의회 ‘돈봉투 의혹’ 수사

박익성기자 | 입력 2024-07-26 10:41 / 수정 2024-07-26 14:01 댓글0

기자가 무소속 의원에 ‘돈봉투 전달’ … 경찰 수사

의장선거 보이콧, 동반사퇴 요구 배경으로 ‘의심’




하반기 의장선거를 놓고 내홍을 겪고 있는 의령군의회에 돈봉투 의혹 사건이 발생했다. 의장선거와 관련된 것이라는 의심을 사고 있다. 경찰은 입건전 조사(내사)를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다수의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 7일 인터넷언론 아이뉴스 임승제 기자가 김창호 의원의 지역사무실을 방문해 기습적으로 돈다발 1개씩이 든 검은 봉투 2개를 놓고 황급히 사라졌다는 것. 엉겁결에 돈다발을 받아 든 의원은 다음날 아침 임 기자를 찾아가 문제의 금전을 돌려준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내용은 당사자들로부터 직접 전해들은 가까운 지인들을 통해 바깥으로 알려졌다. 지인들 가운데 일부는 “사건과 관련해 구체적인 정황을 직접 들었다”고 밝혔다. 


주변에서는 이 돈다발이 후반기 의장선거에 출마한 김봉남 의원측이 김 의원을 회유하기 위해 건내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무소속과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5대5인 상황에서 무소속 의원 1명만 회유하면 6대4로 김봉남 의원의 당선이 가능해 질 수 있었는데 회유가 실패하자 선거일 당일인 10일 아무런 예고없이 등원을 거부하며 의장선거를 보이콧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11일 김봉남 의원이 기자회견을 자처해 김 의장과 자신의 동반사퇴를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하고 있다.


임 기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을 만나기는 했지만 금전을 전달한 사실은 없다”며 부인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 함께 있었던 인터넷매체 아시아투데이 아투시티뉴스 오성환 기자는 “두 사람 사이에 받는다 안 받는다 옥신각신하는 이야기가 있었지만, 임 기자가 봉투를 건내는 것을 직접 보지는 못했다”면서도 다음날 김 의원이 금전을 돌려줬다고 자신에게 알려줬다고 전했다. 전직 경찰이라고 밝힌 오 기자는 그러면서 임 기자가 자신에게도 ‘기름값이나 하라’며 돈봉투를 건네기에 얼마인지 보지도 않고 돌려줬다고 덧붙였다. 


이후 본지가 이 사건을 인터넷으로 보도하자, 오 기자는 본지에 보낸 장문의 글을 통해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 본 기자를 한 패로 생각한다. 자신이 돈을 건네는 것은 보지 못했는데 마치 목격한 것처럼 오인하고 있으니 기사를 고쳐 달라고 요청해 오기도 했다. 돈봉투의 출처로 의심받는 김봉남 의원에게 사실여부 확인을 위한 문자를 보냈지만 답은 없었다. 해당 의원은 수사기관에서 있었던 사실 그대로 진술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저작권자 © 의령의소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박익성기자
  • 박익성기자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많이 본 뉴스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