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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령군의회, 가까스로 원구성 ‘완료’

박익성기자 | 입력 2024-07-30 17:00 / 수정 2024-07-31 01:38 댓글0

전반기 이어 하반기 의장으로 김규찬 의원 선출 

국민의힘 주민돈 의원 용기있는 결단으로 파행 막아

 


30일 열린 의령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장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돈 의원을 제외한 4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 선거에서는 김규찬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의장으로 선출됐다.
▲30일 열린 의령군의회 임시회에서 의장선거가 진행되고 있다. 주민돈 의원을 제외한 4명의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상황에서 치러진 이 선거에서는 김규찬 의원이 전반기에 이어 다시 의장으로 선출됐다.



군민을 외면하고 감투싸움만 한다는 비난을 받아 온 의령군의회가 천신만고 끝에 후반기 의장선출 등 원구성에 성공했다. 의령군의회는 30일 제288차 임시회를 열어 김규찬 의원을 하반기 의장으로 선출했다. 부의장은 오민자 의원, 운영위원장은 조순종 의원, 자치행정위원장은 황성철 의원, 산업건설위원장은 김창호 의원을 선출했다.

 

의령군의회는 지난 10일 후반기 원구성을 위해 임시회를 열었으나, 전반기 2년 동안 의장을 맡았던 김규찬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는 국민의힘 의원들의 등원거부로 지금껏 원구성을 못하며 파행을 겪고 있었다. 선거를 앞두고 김판곤 의원이 호적 나이를 고친 사실이 언론보도로 알려져 전국적으로 망신을 당하기도 했으며, 돈봉투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도 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도 국민의힘 의원들이 원구성에 협조하지 않아 의회의 파행이 장기화될 지도 모른다는 우려 섞인 전망이 많았다. 그런데 국민의힘 주민돈 의원의 용기 있는 결단이 이 예상을 뒤집었다.


20일 만에 등원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회의에서도 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등 다른 안건을 먼저 처리하고 원구성에 대한 합의를 할 것을 요구했으나 사전에 협의되지 않았다며 받아들여지지 않자, 김봉남, 윤병열, 김판곤, 김행연 의원은 회의장을 빠져나갔다.

 

10명의 의원중 과반수인 6명이 출석하지 않으면 의장선거를 할 수 없으므로 5명의 국민의힘 하반기 원구성이 또다시 무산되려는 순간이었다. 그런데 뜻밖의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주민돈 의원이 자리를 지켰던 것이다. 재적 과반수 의원이 출석으로 문제의 의장선거가 실시됐고, 김규찬 의원이 6표를 얻어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 의장도 맡게 됐다.


주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4명의 의원이 퇴장했기에 부의장과 상임위원장 자리 3개도 모두 무소속 의원들의 몫으로 돌아갔다. 상반기에 자치행정위원장을 맡았던 주 의원은 하반기에는 어떠한 직책도 요청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보름간 의회등원을 거부하면서 개인적으로 심각한 갈등과 회의감을 느꼈다면서 군민을 위해 봉사해야 할 의회가 의장선거를 두고 더 이상 파행을 겪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으로 출당까지 각오하고 자리를 지켰다고 밝혔다. 2년전 전반기 의장선거에서 당시 국민의힘 소속이던 오민자 의원은 무소속인 김규찬 의원에게 투표했다가 국민의힘으로부터 출당(사실상 제명)됐었다.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전반기에 이어 하반기 제9대 의령군의회를 이끌게 된 김규찬 의장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처럼 지금까지의 갈등과 반목은 잠시 접어두고 군민의 행복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역량을 하나로 모아 주기 바란다고 의원들에게 당부하면서도 목표를 위해 어떠한 비방이나 방해에도 굴하지 않고 집행부를 견제하고 감시하는 의회본연의 임무에 더욱 충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의회가 열리고 있던 시각 군청앞에서는 전문건설협회 의령군 운영위원회(위원장 김경도)가 주도하는 의회규탄 집회가 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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